대상영속성이란? 언제부터 발달할까?
대상영속성은 아기의 인지 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대상이 계속 존재한다"는 이해를 의미합니다. 이 능력이 발달하면서 아기는 숨은 물건을 찾고, 까꿍 놀이를 즐기며, 동시에 분리불안이나 낯가림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상영속성의 정확한 의미, 월령별 발달 과정, 정상 범위와 주의 신호, 집에서 해볼 수 있는 놀이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대상영속성이란 무엇일까?
대상영속성은 눈앞에서 사라진 사람이나 물건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개념은 아동 발달 이론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아기의 사고가 단순한 감각 반응에서 기억과 예측을 포함한 사고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상영속성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아기는
- 물건이 가려지면 사라졌다고 인식하고
- 엄마가 방을 나가면 없어졌다고 느낍니다.
반대로 대상영속성이 발달하기 시작하면
- 천이나 상자 뒤에 숨긴 장난감을 찾고
-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조금씩 이해합니다.
이 능력은 단순한 놀이 반응이 아니라
- 기억력
- 주의 집중
- 원인과 결과 이해
- 정서 발달
과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 인지 기능입니다.
대상영속성은 언제부터 발달할까?
대상영속성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발달합니다.
생후 0~4개월
- 대상영속성 개념 없음
- 시야에서 사라지면 존재도 사라진 것으로 인식
- 까꿍 놀이에 큰 반응 없음
생후 5~7개월
- 가려진 물건에 잠시 관심
- 완전히 가려지면 찾지 않음
- 까꿍 놀이에 웃거나 놀람
생후 8~10개월 (중요 시기)
- 가려진 물건을 의도적으로 찾기 시작
- 엄마가 사라지면 찾거나 울음
- 분리불안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
생후 11~18개월
- 대상이 보이지 않아도 존재를 확실히 인식
- 숨긴 물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찾음
- 엄마는 다시 돌아온다는 이해 형성
대상영속성이 발달한다는 것은 분리불안의 시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발달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상영속성과 분리불안, 낯가림의 관계
부모가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은 아이가 갑자기 떨어지려고 하면 운다는 변화입니다. 하지만 이는 대상영속성이 발달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대상영속성이 생기면 아기는 엄마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엔가에 있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엄마가 없는 상태를 인지하고, 그 상태를 불안하게 느끼며 다시 돌아오길 원하게 됩니다.
즉, 분리불안, 낯가림은 애착이 약해서가 아니라, 인지 능력이 확장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만 다음 신호가 지속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면 관찰이 필요합니다.
- 18개월 이후에도 숨긴 물건을 전혀 찾지 않음
- 사람, 사물에 대한 관심 전반이 매우 적음
- 상호작용 놀이 반응이 거의 없음
이 경우에는 대상영속성뿐 아니라 전반적 발달 평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상영속성을 돕는 놀이와 부모의 역할
대상영속성은 훈련으로 가르치는 개념이 아니라, 일상 속 상호작용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능력입니다.
도움이 되는 놀이
- 까꿍 놀이(얼굴, 손, 천 활용)
- 장난감 숨겼다 찾기
- 상자, 컵 안에 물건 넣고 꺼내기
- '엄마 여기 있어' 하고 다시 나타나기
놀이 시 포인트
- 너무 오래 숨기지 않기
- 아기가 찾으려면 시도를 기다리기
- 찾았을 때 크게 반응해 주기
부모가 기억하면 좋을 태도
- 사라질 때 "금방 올게"라고 말해주기
- 사라질 때 몰래 없어지지 않기
- 다시 돌아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
이런 경험을 통해 아기는 보이지 않아도 사라진 게 아니라는 세상에 대한 기본 신뢰를 형성하게 됩니다.



대상영속성은 인지 발달의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생후 8~10개월 전후부터 뚜렷해집니다. 분리불안, 낯가림은 대상영속성이 생김에 따라 정상적으로 발달 과정일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놀이와 반복 경험이 발달을 도울 수 있으니 아이와 즐겁게 성장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대상영속성은 아기가 세상을 예측 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아기의 발달 속도에 맞춰 충분히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