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수막구균 접종 필요성 확인, 국내 발병률은 얼마나 될까?
수막구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으로, 영유아와 청소년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감염 시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경부 강직(몸 뻣뻣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물지만, 발생할 경우 장애나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 맞는 백신 접종은 아기에게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소아청소년과 학회에서도 영아기 접종을 권장하고 있어, 부모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목차
생후 2개월 수막구균 예방접종 시기와 방법
수막구균 백신은 여러 가지 혈청형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4가 백신이 사용되며, 생후 2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접종 방법은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2~15개월의 총 4회 접종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수막구균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지 않아 개별 비용 부담이 발생합니다. (약 13~15만 원)
또한 수막구균 백신은 다른 백신(DTap, 폐렴구균, B형간염 등)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어, 생후 2개월 아기 예방접종 스케줄을 짤 때 함께 고려하면 됩니다.
수막구균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아기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여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패혈증, 균형증 등 치명적 질환을 예방합니다.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실제로 수막구균 감염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다만 모든 백신이 그렇듯 경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접종 부위의 발적,통증,붓기, 미열, 보챔 등이 흔히 나타나지만 대부분 1~2일 내 회복됩니다. 드물게 고열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접종 후 아기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기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르게 무기력하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우리나라 내 수막구균 감염 발생 현황 및 해외 사례
한국 내 수막구균 뇌수막염 발생 현황
- 한국에서는 수막구균 감염증이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지만, 매년 5~17명 정도의 뇌수막염 사례가 보고됩니다.
- 전체 인구로 봤을 때 연간 10만 명 당 약 0.05~0.08명 수준이며, 영아나 5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10만 명 당 1.35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어린 영아, 특히 6개월 미만 아기의 경우 10만 명 당 6.8명으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 즉, 발생 빈도는 낮지만 중증도와 치명률이 높은 질환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외여행 계획 시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한 나라는?
- 수막구균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 가능하지만, 특히 위험한 지역은 아프리카 수막염 벨트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세네갈에서 에티오피아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매 5~12년 주기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며, 발병률이 최대 10만 명 당 1,000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즈(Hajj), 우므라(Umrah) 순례지를 방문하는 경우,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필수 조건으로 요구됩니다.
- 그 외 유럽, 미국, 호주 등에서는 발생률은 낮지만, 집단생활이나 청소년, 군 등 고위험군은 별도의 예방 접종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해외여행 시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할까?
- 아프리카 수막염 벨트 지역이나 사우디 순례지를 여행 예정이라면, 사전에 수막구균 백신(특히 A,C,W,Y 포함한 4가 백신 또는 Men5CV)을 맞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해당 지역의 높은 유행 위험을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 다른 국가 여행 시에는 일반적으로 필수는 아니지만, 기숙사 생활, 장기 체류, 출혈 위험, 접종력 부족 등의 이유가 있다면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한국 자체가 유행 지역은 아니므로, 단기 국내 체류만 계획 중이라면 필수는 아니지만, 여행 지역 및 상황에 따라 의료 상담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막구균 최초 접종 시기에 따른 접종 횟수
수막구균 백신은 접종 시작 연령에 따라 맞아야 하는 횟수가 달라집니다.
접종 시작 시기별 권장 횟수
- 생후 2개월 ~ 6개월 미만에 시작 : 2, 4, 6개월에 3회 + 12~15개월에 추가 1회 (총 4회)
- 생후 6개월 ~ 23개월에 시작 : 최소 2회 필요 (보통 2개월 간격 접종 후, 이후 일정에 따라 추가 부스터)
- 생후 24개월 ~ 10세 미만에 시작 : 대체로 1회 접종으로도 면역이 생기지만, 일부 백신 종류나 고위험군(면역저하, 만성질환 아동)은 추가 접종 권장
- 청소년 및 성인 (11세 이상) : 보통 1회 접종, 이후 16세 무렵 부스터 권장
생후 2세 미만 아기의 면역체계는 아직 성숙하지 않아, 한 번만 맞아서는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6개월 이후에 시작하더라도 2회 이상 접종해야 안정적인 면역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