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 증상, 이렇게 나타나요! 우리 아이 상태 체크리스트
수족구병은 주로 생후 6개월 ~ 5세 사이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손(手), 발(足), 입(口) 안에 물집과 발진이 생긴다고 해서 '수족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에코바이러스(Echo virus),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 virus) 등이 원인이며, 대개 여름철이나 환절기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감기처럼 발열과 식욕 저하로 시작하지만, 1~2일 이내에 입안 궤양성 물집, 손과 발의 발진이 나타나면서 확연히 구분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수족구는 특정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 음식 섭취가 힘들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년 6월 경부터 유행했으나, 올해는 평년보다 조금 늦은 7월 말부터 점차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목차
- 수족구 증상,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 수족구 잠복기에도 증상이 나타날까?
- 수족구 원인 바이러스와 전염 경로
- 수족구 발병 시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낼 수 있을까요?
- 수족구, 집에서 돌보는 방법과 주의할 점
- 성인도 수족구에 걸릴 수 있을까?
수족구 증상,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수족구의 증상은 개인차가 크지만, 대부분 아래와 같은 패턴을 따릅니다.
대표적인 수족구 증상
구분 | 증상 | 주의사항 |
초기 증상 | 38도 전후의 열, 무기력, 식욕 저하 | 감기와 유사해 초기에 놓치기 쉬움 |
1~2일 후 | 입 안에 통증성 물집(혀, 잇몸, 볼 안쪽) |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함 |
2~3일 후 |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에 붉은 발진 또는 물집 |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음 |
기타 | 드물게 손톱, 발톱이 빠지거나 열성경련 | 회복 후 손발톱 변화는 수개월 후 발생 가능 |
특히 입 안 궤양이 심한 경우에는 침을 흘리거나 음식을 거부하며, 하루 종일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진은 가려움보다는 통증이 주로 동반되며, 아기의 보행 패턴이 바뀌거나 서기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수족구 잠복기에도 증상이 나타날까?
수족구의 잠복기는 보통 3~7일이며, 대부분 5일 전후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수족구 잠복기에는 일반적으로 눈에 띄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위에 서술한 발열, 입안 궤양, 손발 물집,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은 잠복기가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발현됩니다.
하지만 드물게 잠복기 후반부에 미열, 컨디션 저하, 보챔 같은 비특이적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이런 증상만으로는 수족구인지 감기인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조 증상만으로 조기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염 가능성입니다. 수족구는 증상이 없을 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즉, 잠복기 중에도 바이러스가 체내에 증식되며 타인에게 옮길 수 있는 상태입니다.
감염된 아이가 증상이 전혀 없어 보일 때도 침, 콧물, 타액, 대변 등을 통해 가족, 형제, 또래 아이에게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수족구 원인 바이러스와 전염 경로
수족구는 주로 콕사키 A16, A6, 엔테로 71형 바이러스 등이 원인입니다. 사람 간 전염이 매우 쉬운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입이나 코의 분비물, 대변, 피부 병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전염 경로는?
- 감염자의 콧물, 침
- 기저귀 교환 후 손을 씻지 않았을 때
- 장난감이나 놀이 기구 공유
- 발진 부위 직접 접촉
수족구는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 전염될 수 있으며, 완치 후에도 2~4주간 대변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됩니다. 따라서 형제자매, 어린이집 친구들 간 전파가 빠르며, 집단 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격리와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족구는 잠복기도 중요합니다. 보통 감염 후 3~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므로, 의심 환자 발생 시 곧바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족구 발병 시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낼 수 있을까요?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면 안 됩니다. 수족구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공동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는 손을 자주 입에 넣고, 장난감을 함께 사용하며, 기저귀 교환 과정에서도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체 생활 중 한 명이 걸리면 집단감염 위험이 큽니다.
수족구는 법정 감염병은 아니지만, 질병관리청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복귀 기준을 권장합니다.
- 열이 완전히 떨어지고
- 입 안 궤양이 아물며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 활동에 무리가 없는 상태
- 통상 발병 후 7~10일 경과 후 등원 가능
- 물집이 다 아물로 전염력이 줄어든 시점까지 집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
발열이 사라졌다고 바로 등원시키는 것은 위험합니다. 특히 입 안 통증이나 손발 물집이 남아 있으면 여전히 전염성이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완치 증명서를 발급받아 등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족구, 집에서 돌보는 방법과 주의할 점
수족구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대부분 7~10일 내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고열이 동반될 경우, 탈수나 이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수족구 돌보기
-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 물, 미지근한 보리차, 전해질 음료 추천
- 부드럽고 자극 없는 음식 : 죽, 바나나, 찐 감자 등
-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기기 : 물집이 터져도 물 접촉은 괜찮음
- 장난감, 젖병 등 철저히 소독
- 등원/등교는 열이 완전히 떨어지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중단
항생제는 효과가 있지 않습니다. 수족구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요법만 사용합니다.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39도 이상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 물은 전혀 마시지 못하고 탈수 증상이 의심될 때
- 손발 떨림, 의식저하, 심한 구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
성인도 수족구에 걸릴 수 있을까?
성인도 수족구에 충분히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면역력이 잘 형성되어 있고, 어린이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빈도가 낮기 때문에 발병률은 훨씬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성인 수족구 감염도 종종 발생합니다.
성인이 수족구에 걸리는 경우는 언제일까?
1. 아이와 밀접 접촉하는 보호자, 보육교사
가장 흔한 감염 경로는 가정 내 전파입니다. 특히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 어린이집 교사, 의료 종사자는 아이의 침, 기저귀, 손 접촉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반복 노출되기 때문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2.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질병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일 때는 기존에 수족구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있더라도 감염되거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신체 접촉이 많은 환경일 때
수족구 바이러스는 접촉 전염(피부 접촉, 침, 타액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이기 때문에 가족간 수건 공유, 식기 공유, 운동시설(헬스장, 수영장) 등에서 감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성인 수족구,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
성인에게 수족구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때로는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구분 | 성인 수족구 특징 |
입 안 | 혀와 입천장에 물집 또는 궤양, 음식 섭취 시 극심한 통증 가능 |
손발 | 발바닥, 손바닥, 발가락 끝 등에 발진 또는 수포, 따갑거나 통증 동반 |
전신 | 고열, 인후통, 근육통, 피로감 등 감기 유사 증상 |
합병증 (드물게) | 손발톱이 빠지는 증상, 피부 벗겨짐, 발열성 피부염 등 가능성 |
성인 수족구는 증상이 심할 경우 진통해열제, 수액 요법 등으로 대증 치료를 하며, 감염 기간 동안에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
성인은 감염된 상태로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므로, 격리와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임산부, 유아,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다면 철저한 손씻기, 소독이 필수입니다.
수족구는 전염력은 높지만, 대부분은 가정에서 충분히 회복 가능한 질환입니다. 다만 빠른 인지와 관리가 아이의 회복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로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여름,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미리 알아두면 든든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