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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낯가림 시기 언제까지 지속될까?

쏘리치맘 2025. 12. 27. 12:05

 

 

낯가림은 아기의 사회성과 애착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갑자기 심해지면 부모는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어디까지가 정상인지, 혹시 발달 문제는 아닐까 하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이 글에서는 낯가림의 정확한 의미, 시작 시기와 정상 범위, 대상영속성 및 분리불안과의 관계, 낯가림이 심할 때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까지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목차

아기 낯가림 시기 언제까지 지속될까?

 

낯가림이란 무엇일까?

 

낯가림은 아기가 익숙한 보호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고, 낯선 사람에게 경계 반응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단순히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겁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기의 인지와 정서가 한 단계 성장헀다는 신호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아기는 태어날 때 모든 사람을 비슷하게 인식하지만, 성장하면서

  • 나를 돌봐주는 사람
  • 자주 만나는 얼굴
  • 안정감을 주는 대상

을 구분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낯선 얼굴을 경계하는 반응이 바로 낯가림입니다.

 

즉, 낯가림은

  • 사람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 애착 대상이 분명해졌으며
  •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낯가림은 사회성 부족의 신호가 아니라 사회성이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낯가림은 언제부터 시작될까?

 

낯가림은 모든 아기에게 같은 시기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비교적 공통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생후 0~5개월

  • 사람 구분 거의 없음
  • 누구에게 안겨도 큰 차이 없음
  • 낯가림 거의 관찰되지 않음

 

생후 6~8개월

  • 보호자와 타인을 구분하기 시작
  • 낯선 사람을 보면 잠시 멈칫하거나 관찰
  • 가벼운 낯가림 시작

 

생후 8~12개월 (가장 흔한 시기)

  • 낯선 사람에게 울거나 몸을 움츠림
  • 보호자에게 매달림
  • 낯선 환경에서 낯가림이 더 심해짐

 

돌 이후

  • 점차 완화되거나
  •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남

 

낯가림은 시작 시기보다 아기의 반응 폭과 회복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잠시 울어도 보호자의 도움으로 금방 안정된다면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습니다.

 

 

 

 

낯가림, 분리불안, 대상영속성의 관계

 

낯가림은 종종 분리불안, 대상영속성 발달과 함께 나타납니다.

 

대상영속성이 발달하면 아기는

  •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 동시에 지금은 옆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 엄마와 떨어지는 상황을 불안해하고
  • 낯선 사람에게서 보호자를 찾게 됩니다.

 

즉, 낯가림과 분리불안은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인지 발달과 애착 형성이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 돌 이후에도 낯가림이 점점 심해짐
  • 보호자 외 모든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회피
  • 눈 맞춤, 의사 표현이 전반적으로 적음

 

이 경우에도 단일 신호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전체 발달 맥락 속에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영속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대상영속성이란? 언제부터 발달할까?

 

대상영속성이란? 언제부터 발달할까?

대상영속성은 아기의 인지 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대상이 계속 존재한다"는 이해를 의미합니다. 이 능력이 발달하면서 아기는 숨은 물건을 찾고, 까꿍 놀이를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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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이 심할 때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

 

낯가림은 고쳐야 할 행동이 아니라, 안전하게 지나가도록 도와줘야 할 시기입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

  • 억지로 안기지 않기
  • 보호자 품에서 낯선 사람을 관찰하게 하기
  • "괜찮아" 보다는 "무섭구나" 라고 감정 공감
  • 낯선 사람에게 아이를 바로 맡기지 않기

 

도움이 되는 접근법

  • 자주 보는 사람부터 천천히 노출
  • 같은 장소, 같은 사람을 반복 경험
  • 보호자가 먼저 대화하며 모델링
  • 아이가 먼저 다가갈 때까지 기다리기

 

피해야 할 행동

  • "왜 울어?" 라고 다그치기
  • 웃으면서 강제로 안기기
  • 비교하거나 창피해하기

 

아기는 내가 불안할 때 보호자가 나를 지켜준다는 경험을 통해 점차 낯선 상황에서도 스스로 안정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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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은 사회성, 애착 발달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보통 생후 6~12개월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분리불안, 대상영속성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발달 단계이니 억지로 개입하기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낯가림은 아기가 세상을 더 잘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부모가 든든한 기준점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