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치과치료, 정말 괜찮을까? 임신 중 안전한 진료 가이드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충치가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많은 임산부들이 치과치료가 태아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치료를 출산 후로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구강 건강과 관련된 문제들과 안전한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왜 임산부는 치과 질환에 더 취약할까?
- 임산부 치과치료, 주수에 따라 달라져요
- 출산 후로 치과 치료를 미뤘을 때의 문제점은?
- 임산부 치과치료 시 마취, 엑스레이는 괜찮을까?
- 임산부 스케일링, 꼭 받아야 할까요?
- 임신 중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과 관리 요령은?
왜 임산부는 치과 질환에 더 취약할까?
- 임산부의 치과 질환은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산부의 심한 잇몸염증은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에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 임산부의 잇몸은 일반인보다 약한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임신 중반기 이후에는 잇몸 출혈, 치은염, 임신성 치주염이 흔하며, 입덧으로 인한 구강 산성화, 칼슘 부족, 면역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치아 건강이 악화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 임신 말기와 수유기 때는 타액의 성분이 변화하여 부식과 우식이 생기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산부 치과치료, 주수에 따라 달라져요
임산부 치과치료는 임신 전 기간 중 언제든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시기는 임신 중기(14~27주) 입니다. 임신 초기(~13주)는 태아의 주요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로, 불필요한 약물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후기(28주~)는 자궁 크기가 커져 누운 자세가 힘들고, 진료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출산 후로 치과 치료를 미뤘을 때의 문제점은?
-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있는 경우, 간혹 봉와직염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급성 염증으로 발전하게 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임신 시 발생하는 임신성 치은염은 대부분 출산 후 소실되지만 치주염(풍치)로 발전되는 경우에는 소실되지 않습니다.
- 충치가 방치된 경우, 아이에게 전파되면서 아이의 충치 발생률도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치과치료 시 마취, 엑스레이는 괜찮을까?
임산부들이 치과치료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마취나 엑스레이가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소 마취제(리도카인 등)는 태아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치과용 엑스레이는 복부를 충분히 보호한 상태라면 안전합니다. 또한, 진료 시 사용되는 마취량은 극소량이며, 의료진이 임산부임을 알고 조정하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산부 치과치료 시 주의 사항
- 치과 내원 시 임신 사실을 반드시 사전에 알리기
- 엑스레이 촬영시 복부 보호용 납복 사용 가능
- 치과 엑스레이는 디지털 방식이라 방사선 노출이 극히 적음
임산부 스케일링, 꼭 받아야 할까요?
답은 YES입니다. 잇몸 출혈이 심해다고 스케일링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치석과 세균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주질환이 악화됩니다. 치석 제거는 단순히 미용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과 치료 행위입니다.
스케일링으로 염증이 줄면 통증, 출혈, 입냄새까지 개선되며 태아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에서 임산부도 스케일링을 지원하므로, 부담 없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과 관리 요령은?
- 탄수화물 보다는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 간식은 식사 사이에 먹는 것보다 식사 후에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양치 시 구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치약의 양은 되도록 적게 합니다.
-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양치로 제거할 수 있는 치태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면 중에는 구강 근육의 움직임도 없고, 타액 분비가 줄어들므로 취침 전 양치는 더욱더 중요합니다.
- 임신 중에는 구강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