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길이, 짧아지면 위험할까? (+맥수술, 라보파란?)
임신 중 산모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자궁경부 길이'.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통로인 자궁경부의 길이를 말하며, 조산 여부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 길이는 임신 초기에는 약 3.5~4.5cm 정도로 유지되며, 출산이 다가올수록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자궁경부 길이가 너무 짧아지면 조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산 경험이 있는 산모나 쌍둥이를 임신 중인 고위험군 산모는 자궁경부 길이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목차
- 자궁경부 길이의 정상 수치와 기준은?
-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지는 원인과 위험성
- 자궁경부 길이 단축 증상과 검사 시기
- 자궁경부 길이 단축을 위한 치료 방법
- 자궁경부 길이가 짧을 때 필요한 '맥도날드 수술' 이란?
- 조산방지를 위한 '라보파 주사',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까?
- 자궁경부 길이 유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
자궁경부 길이의 정상 수치와 기준은?
자궁경부 길이는 보통 질 초음파 검사를 통해 측정하며, 다음과 같은 기준을 참고합니다.
임신 주수 | 정상 자궁경부 길이 | 위험 자궁경부 길이 |
16~24주 | 3.5cm 내외 | 2.5cm 이하 |
24~28주 | 3.0~3.5cm | 2.5cm 이하 |
28주 이후 | 2.5cm 이상 | 2.0cm 이하 |
2.5cm 이하로 측정될 경우 조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산부인과에서는 주의 깊은 관찰 및 치료를 권장합니다.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지는 원인과 위험성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자궁경부 무력증입니다. 이는 자궁경부가 출산 시기가 아닌데도 스스로 열리거나 약해져서 조산이나 유산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이전 임신에서 조산 또는 유산 경험
- 자궁 수술 또는 자궁경부 관련 시술 경험
- 쌍태아 이상 임신
- 태반 위치 이상, 다량 양수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태아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입니다.
자궁경부 길이 단축 증상과 검사 시기
대부분의 경우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져도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할 수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골반 압박감, 묵직한 느낌
- 질 분비물의 양이 갑자기 많아짐
- 출혈 또는 분홍빛 분비물
- 규칙적인 복통이나 자궁 수축
특히 16~24주 사이는 자궁경부 단축 여부를 가장 민감하게 확인해야 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는 질식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 길이 단축을 위한 치료 방법
1. 절대 안정 및 입원 치료
자궁 경부 짧아졌다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산모는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침대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야 하며, 장거리 이동이나 성관계는 금지됩니다.
2. 자궁경부 길이 유지 주사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통해 자궁 수축을 억제하고, 자궁경부가 더 짧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질정 또는 주사제 형태로 제공됩니다.
3. 자궁경부 묶음술
자궁경부가 지나치게 짧거나, 출혈이 동반된 경우에는 자궁경부를 실로 묶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은 대부분 임신 12~24주 사이에 시행됩니다.
4. 자궁경부 지지 기구
자궁경부가 하중을 견디도록 도와주는 실리콘 고리로, 비수술적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궁경부 길이가 짧을 때 필요한 '맥도날드 수술' 이란?
맥도날드 수술은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 조산 위험이 높을 때 시행하는 대표적인 자궁경부 묶음술입니다. 임신 중 자궁경부가 조기에 열리지 않도록 실로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수술이며, 자궁경부 무력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산모들 사이에서는 '맥수술'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수술을 처음 고안한 스코틀랜드의 산부인과 의사 '맥도날드(Dr. I.A. McDonarld) 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 우리가 잘 아는 햄버거 체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 시기 : 일반적으로 임신 12~24주 사이에 시행
- 방법 : 질을 통해 자궁경부를 노출시키고, 자궁경부를 실로 원형으로 묶어 봉합
- 마취 : 대부분 하반신 마취로 진행
- 소요 시간 : 약 30분 이내의 짧은 수술
- 퇴원 : 보통 수술 후 1~2일 내 퇴원 가능
맥도날드 수술이 필요한 경우
- 이전 임신에서 조산 또는 2기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 임신 초기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하로 단축된 경우
- 자궁경부 무력증 진단을 받은 경우
- 자궁경부가 열리기 시작했으나 양막 파열이 없는 상태
수술 후 주의 사항
- 수술 후 최소 2~3일간 안정 및 병원 관찰 필요
- 출혈이나 복통, 질 분비물 증가 시 즉시 병원 방문
- 성관계 제한 및 무리한 활동 금지
- 일반적으로 임신 37주 경 수술 실을 제거하며, 이후 자연분만 가능
장점과 효과
- 조산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수술적 방법
-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시술
- 과거 자궁경부무력증 경험이 있다면 예방적으로 시행 가능
조산방지를 위한 '라보파 주사',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까?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지면 조산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자궁수축 억제제를 사용해 출산을 최대한 늦추려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약물 중 하나가 라보파 주사입니다.
- 정식 명칭 : 라보파(Labopar)
- 약물 분류 : 자궁수축 억제제
- 투여 형태 : 정맥주사 또는 근육 주사
- 효능 : 자궁근육의 수축을 억제해 조기진통을 늦추는 역할
라보파 주사가 필요한 경우
-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하로 짧아진 경우
- 복통, 배뭉침, 질 출혈 등 조기진통의 징후가 있을 때
- 자궁경부 무력증이 의심될 때
- 맥도날드 수술 등과 병행하여 자궁 안정이 필요할 때
이러한 상황은 모두 조산 위험이 높아진 상태로, 태아를 자궁 내에서 가능한 오래 유지하기 위해 라보파 주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라보파 주사의 부작용은?
대부분의 산모는 큰 문제 없이 주사를 맞지만, 일부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손 떨림, 심장 두근거림
- 불면, 가벼운 두통
- 일시적인 가슴 통증
하지만 이는 의료진의 모니터링 아래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필요시 용량 조절이나 다른 약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라보파 주사와 함께 병행하는 치료는?
라보파 주사는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다른 조산 예방 치료와 함께 병행됩니다.
- 절대안정 : 침대에서의 안정과 움직임 최소화
- 맥도날드 수술 : 자궁경부 봉합 수술로 물리적 조산 예방
- 다른 자궁수축 억제제 : 아토시반, 부리투린 등 상황에 따라 선택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졌다고 모두가 라보파 주사를 맞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진통이나 자궁수축이 동반될 경우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보파 주사는 조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치료 수단 중 하나이며, 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태아의 건강한 출산을 도울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길이 유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
- 장시간 서 있거나 무리한 활동 피하기
-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자궁 수축 완화
- 스트레스 최소화
- 변비 예방 및 복부 압력 줄이기
-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 주의
무엇보다 산부인과 정기검진 시 자궁경부 길이 체크를 꼭 요청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빠르게 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