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설치 위치, 어디가 제일 안전할까? 아이를 조수석에 태우면 안 되는 이유
아이를 차에 태울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어디에 앉히는 것이 가장 안전할까?" 입니다. 특히 육아 초보 부모님이라면, 뒷좌석이 좁거나 아이를 돌보는 데에 불편함을 느껴 조수석에 카시트를 설치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조수석은 괜찮은 자리일까요? 이 글에서는 조수석 카시트 설치의 안전성, 법적 기준, 사고 위험, 적절한 카시트 설치 위치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 조수석 카시트 설치, 법적으로 가능한가?
- 에어백이 아이에게 미치는 위험성
- 뒷자리 카시트가 가장 안전한 이유
- 현실적인 조수석 설치 상황, 어떻게 대처할까?
- 15개월 이상 아이는 조수석에 태워도 될까?
- 운전석 뒤 vs 조수석 뒤 중 어디가 더 안전할까?
- 부모님이 자주 하는 질문 BEST 3
조수석 카시트 설치, 법적으로 가능한가?
카시트 설치는 국내 도로교통법에 따라 6세 미만 아동의 경우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탑승 위치에 대한 명확한 금지 조항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법적으로는 조수석에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조수석에 앞좌석 에어백이 작동되는 차량이라면, 후방보기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사실상 금지되어야 마땅합니다.
특히 신생아부터 15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머리 무게가 무겁고 목 근육이 약해 후방보기 설치가 필수인데, 이때 조수석 에어백이 전개될 경우 강한 압력으로 인해 아이가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허용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조수석 카시트 설치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에어백이 아이에게 미치는 위험성
조수석 에어백은 성인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따라서 작은 체구의 유아나 어린이는 에어백의 폭발적 전개 압력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통사고 실험 결과, 에어백 전개 시 후방보기 카시트를 조수석에 설치한 상태에서 테스트 인형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대부분은 사용자 설명서에 "후방보기 카시트는 조수석에 설치하지 말 것" 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에어백을 수동으로 꺼두었다 하더라도, 전자 오류 등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전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뒷자리 카시트가 가장 안전한 이유
미국소아과학회(AAP),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연합(EU) 모두 차량 뒷자리 중앙에 후방보기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차량 충돌 시 뒷좌석은 충격을 가장 늦게 받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고, 중앙은 양쪽 사이트 임팩트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 카시트 설치 위치 우선 순위 : 뒷좌석 중앙 > 뒷좌석 운전석 뒤 > 뒷좌석 조수석 뒤 > 조수석
신생아나 유아를 위한 전용 ISOFIX 고정 카시트도 대부분 뒷좌석에 설치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2열에 아이를 두고 부모가 거울로 상태를 확인하는 보조 미러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현실적인 조수석 설치 상황, 어떻게 대처할까?
그렇다면 정말 부득이한 상황, 예를 들어 차량 내 뒷좌석에 이미 다른 자녀가 앉아있거나 짐이 많아 아이를 조수석에 태워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후방보기는 절대 금지 : 조수석에 카시트를 설치할 경우 반드시 전방보기로 설치해야 합니다. 단, 생후 15개월 미만 영유아는 전방보기 자체가 권장되지 않습니다.
2. 에어백 비활성화 : 차량 설명서에 따라 조수석 에어백을 수동으로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3. 조수석 등받이를 뒤로 최대한 젖히기 : 에어백과의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4. 가능하면 다른 탑승자와 자리 교환 : 아이를 뒷자리에 태우고 성인이 조수석에 앉는 것이 최선입니다.
15개월 이상 아이는 조수석에 태워도 될까?
15개월 이상 아이라면 전방보기 카시트 사용이 이론상 가능하고, 법적으로도 조수석 탑승이 금지되어 있지는 않지만, 안전 측면에서는 여전히 조수석 탑승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고려해야 합니다.
1. 에어백의 위험성은 여전합니다.
조수석에는 성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전방보기로 앉혔더라도 아이의 키와 체중은 아직 성인보다 훨씬 작고 가볍습니다. 충돌 시 에어백이 전개되면 아이의 얼굴이나 목, 가슴 부위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2. 사고 시 충격 분산이 어려움
조수석은 차량 충돌 시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 위치입니다. 특히 정면 충돌 시에는 에어백 외에도 차량 자체의 물리적 압박이 크기 때문에 전방보기 상태라도 뒷좌석보다 위험합니다.
3. 대부분의 차량 매뉴얼에도 비추천
자동차 제조사 매뉴얼에도 12세 이하 어린이는 뒷좌석 탑승 권장이 일반적인 가이드입니다. 이는 사고 시 어린이의 신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구조가 뒷좌석이라는 의미입니다.
운전석 뒤 vs 조수석 뒤 중 어디가 더 안전할까?
가장 안전한 카시트 설치 위치는 뒷좌석 가운데 좌석(센터시트)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은 가운데 좌석에 ISOFIX 고정장치가 없거나, 공간이 좁고 정확한 카시트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운전석 뒤 또는 조수석 뒤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항목 | 운전석 뒤 | 조수석 뒤 |
사고 시 생존율 | 더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차량 우측 추돌 가능성 | 낮음 | 다소 높음 |
운전 중 돌볼 수 있는 시야 | 상대적으로 어려움 | 더 잘 보임 |
도어 쪽 하차 위험성 | 도로 쪽(위험) | 보도 쪽(안전) |
운전석 뒤가 더 안전한 위치로 평가됩니다. 통계적으로 도로 사고는 조수석 쪽(우측 추돌) 발생 빈도가 더 높습니다. 운전자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쪽(운전석 쪽)을 보호하는 회피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자주 하는 질문 BEST 3
Q1. 아이가 계속 울어서 조수석에 앉히는 것이 편해요. 괜찮을까요?
A1. 가능한 한 성인이 뒷좌석에 동승하여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조수석은 심리적으로는 편할 수 있어도, 안전 면에서는 절대 불리합니다.
Q2. 차가 너무 좁아서 조수석밖에 공간이 없어요.
A2. 유아용 간이 카시트 대신 회전형 ISOFIX 카시트나 슬림형 카시트를 사용하면 뒷좌석 공간도 확보 가능합니다.
Q3. 택시를 탈 때는 어쩔 수 없이 조수석에 앉히게 돼요
A3.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서울 엄마아빠 택시와 같이 카시트가 구비된 육아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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