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바이러스 위험성과 치료법, 베이포투스 예방 접종은?

 

 

신생아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린 것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감기가 아닌 'RSV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dtial Virus)는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아기에게서 심각한 호흡기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감염되면 콧물,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는 폐포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RSV 감염 시 호흡곤란이 동반되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적으로 2세 이하 소아의 약 90%가 RSV에 한 번 이상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흔하면서도 위험한 RSV바이러스, 부모님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목차

• RSV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
• RSV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주의할 점
• RSV바이러스, 치료와 예방접종은? - 시나지스, 베이포투스
• RSV 예방수칙, 아기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
• RSV바이러스 감염,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 RSV 감염 후 후유증,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RSV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

 

RSV바이러스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2세 이전의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특히 높습니다.

1세 미만 영아의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이이며, 늦가을과 겨울철 어린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RSV바이러스는 10월~3월에 유행합니다.
• 1세 미만의 신생아 및 영아가 입원하게 될 가능성은 독감에 비해 RSV가 16개 높습니다.
• RSV 관련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한 영아의 약 78%는 기저질환이 없는 만삭아였습니다.
• 2015년 전 세계적으로 약 3,300만 건의 RVS 관련 급성 하기도 질환이 발생했습니다.

 

 

 

RSV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주의할 점

 

RSV바이러스 감염은 일반적으로 감기처럼 시작됩니다. 초기 증상은 콧물, 코막힘, 마른기침, 미열 등인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이 심해지고 쌕쌕거리는 호흡(천명음)이나 호흡 곤란이 나타나면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자별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4~6일 정도 잠복기가 유지된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자	증상	상세 증상
4~6일차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발현됩니다.	코막힘, 보챔, 콧물, 식욕부진
6~9일차	환자 중 1/3은 하기도로 감염이 확산됩니다.	기침, 흉부수축, 숨가쁨, 천명음

 

특히 아래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합니다.

• 3개월 미만 영아가 38도 이상일 때
• 3-6개월 영아가 39도 이상일 때
• 아기가 쌕쌕거리며 기침하는 경우
• 모유나 분유 섭취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듦
• 입술이나 손끝이 파랗게 보임 (청색증)
• 숨 쉴 때 갈비뼈가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콧구멍이 벌렁거림

전형적인 감염 증세는 위와 같지만, 아이 별로 다른 증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Together Against RSV 사이트의 'RSV 이야기' 메뉴에서 자녀의 RSV 감염 증상을 관찰하고 돌봤던 부모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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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는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족 간 전파도 흔합니다. 형제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닌다면 주기적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아기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SV바이러스, 치료와 예방접종은? - 시나지스, 베이포투스

 

RSV 감염에는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산호 치료나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약은 없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신생아, 미숙아, 심장질환 또는 만성폐질환이 있는 아기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예방적 조치가 권고됩니다. 대표적으로 '시나지스' 주사와 같은 예방 접종이 있는데요, 이는 RSV바이러스에 대한 단클론 항체로, 감염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시나지스 주사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이 아니며, 의료진의 판단 하에 고위험군에 한해 권장되며 일부 조건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여러 차례 맞아야 하며, 일반 신생아에게는 한 대에 70~100만 원 정도로 접종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4년 4월에 베이포투스라는 항체 접종 주사가 국내 허가를 받았는데, 이 역시 한 번 접종시 60만 원 내외로 비용이 비싸지만, 한 번의 접종만으로 5개월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필수예방접종 등재가 되지 않았고, 급여 등재도 되지 않아 비용이 비싸다고 합니다.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부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만 접종하고 있으니 인근의 병원에 직접 문의하시거나 지역 육아 커뮤니티에서 접종하는 곳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RSV 예방수칙, 아기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

 

RSV 바이러스는 공기 중 침방울이나 손,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생활 속 예방수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RSV가 유행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아기를 돌보기 전 손 씻기
• 외출 후 옷 갈아입히기
• 사람이 많은 곳 방문 자제
•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금지
•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물건 소독

 

또한, 부모나 가족이 감기 증상이 있다면 아기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RSV는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일 수 있지만, 아기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RSV바이러스 감염,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RSV에 감염된 일부 영유아는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모세기관지염은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이 심할 수 있습니다.

 

폐렴 - 아기 폐 속까지 번지는 염증

폐렴은 폐 실질(폐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성인의 경우 비교적 심한 감염에서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나 영유아는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탓에 가벼운 염증만으로도 기관지가 금방 가래로 막혀버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호흡이 힘들어지고, 입원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RSV 바이러스는 영아기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생후 6개월 이하 아기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모세기관지염 - 아기에게 가장 흔한 RSV 감염 질환

모세기관지염은 폐로 가는 길목인 세기관지에 급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보통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침이 심해지고 호흡 시 '쌕쌕' 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염증이 악화되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청색증(입술이나 손발이 파랗게 변함), 심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RSV는 모세기관지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하기도 감염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특히 생후 2개월 미만의 아기는 이 병으로 인해 입원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RSV 감염 후 후유증,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RSV 감염이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생후 첫해에 RSV에 감염되었던 아이들이 이후 천식 진단을 받을 확률이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증 RSV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경우 그 위험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RSV 감염이 곧바로 천식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린 시절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장기적인 폐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RSV 감염 후 회복된 이후에도 아이의 호흡기 건강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고, 재발 방지에 신경 써야 합니다.

 

 

RSV바이러스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감염 질환입니다. 예방 백신이 접종이 아직 쉽지 않은 만큼, 철저한 위생 관리와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생아와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는 RSV 감염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고, 고위험군일 경우 의료진과 상의하여 예방 접종 여부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