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겪는 수많은 신체 변화 중 소양증(가려움증)은 많은 임산부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가려움이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오는 증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특히 복부, 가슴, 허벅지, 팔뚝 등 특정 부위가 밤마다 가렵거나, 긁어도 가라앉지 않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임신성 소양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약 2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며, 대체로 임신 중기에 발생합니다. 극히 일부이지만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내과적 문제가 숨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시하지 않고 정확히 알고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목차
임신성 소양증의 원인과 주요 증상
1. 피부의 탄력 변화와 건조함
임신 중 체중 증가로 인해 피부가 빠르게 늘어나고, 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건조함과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특히, 복부 가려움증이 가장 흔합니다.
2. 호르몬 변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는 피부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간 기능에도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간담즙산 축적으로 가려움이 심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임신성 담즙정체증
가장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심하게 가렵고 간 수치(ALT, AST)가 상승하며 담즙산수치가 증가할 경우, 태아 조산 및 저체중 위험이 커지므로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가려움 완화 방법
임신성 소양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피부 자극을 줄이고 진정시켜주는 관리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래 방법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세요.
-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뜨거운 물은 금물)
- 비누 대신 약산성 바디워시 사용
- 샤워 후 3분 이내 보습제 바르기
- 면 소재 옷 착용, 통풍 잘 되는 옷차림 유지
- 수분 섭취 충분히 하기
- 자극적인 음식(매운 음식, 튀김 등) 피하기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임신성 담즙정체증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가려움증이 손바닥, 발바닥까지 확산되거나, 피부에 발진 없이 심한 가려움증만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않고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의료 기관에 방문하면 간기능 검사, 담즙산 농도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 간 보호제, 항히스타민제, 담즙산 제거 약물을 복용하게 되며, 필요 시 조기분만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임산부의 피부 상태는 단순 미용이 아닌, 태아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신호입니다. 단순한 가려움으로 여기고 가벼이 넘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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